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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소집 7주 차

1. 들어가기 전
2. 일상
3. 마무리

 

1. 들어가기 전

모든 내용은 절대 대한민국 국군, un 평화유지군의 의견이 아닌 고작 8개월 활동한 개인의 생각입니다.  "보기가 불편하거나 생각이 다르면  나가세요." 
앞으로는 일기를 중점으로 주단위로 글을 써 내려가려 한다. 국제평화지원단에서 2달 머무르는 동안은 사진이 거의 없어 글이 지루 할 수 있다.

군 관련 내용은 모두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내용만 작성하였으며 군기밀 내용은 블라인드 처리하거나 뺏다.

 

2. 일상

소집 7주 1일 차

아침을 먹고 TCCC 실기 시험을 봤다. 나는 기억이 잘 안 나서 youtube에 미군이 설명하는 TCCC를 참고하며 동기들과 공부하였다.

점심에 생활관내 문제가 있어 행보관님과 면담을 진행하였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하 생략.

내일 UN 교전수칙, 정신전력 이론 시험이 있어 생활관 모두 연등을 신청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암기량이 많지는 않아서 금방 끝내고 잠들 수 있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 내용은 대충 united nations, stop or i fire 외치고 방아쇠 당기면 된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91PqcPHut-rtWeAw1tJps_Xgwk5AFkWN&si=8hm3Jajn1euOy7jZ

 

TCCC-ASM 교육자료 영상

 

www.youtube.com

 

소집 7주 2일 차

아침에 일어나서 저번주에 포장해 놓은 해상물자 PP박스를 큰 트럭에 상차했다. 그리고 이론 시험을 봤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짬간부님들은 슬쩍슬쩍 컨닝페이퍼 보면서 하셨다 ㅋㅋㅋㅋ..

 

점심에는 군종실에서 주최하는 회복탄력성 운동을 했다. 사실상 교육인데 파병지에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배웠다. 명상도 하고 mbti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했다. 물론 나는 잤다.(자는게 제일 스트레스 해소가 잘 됐다.. 죄송합니다 군종목사님)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니 UN 캡모자를 불출받았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해외파병센터 2층에 책들을 둘러보는데 레바논에 파병 갔던 군의관님이 쓰신 레바논의 블루헬멧 책이 있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앉아서 다 읽어버렸다. 기대한 내용과는 다르게 파병지에서 군의관의 고충, 여려 환자 종류에 대한 내용이었다.  

 

소집 7주 3일 차

아침 날씨가 너무 추워졌기 때문에 오늘부터 강당에서 실내점호를 하기로 했다. 따뜻해서 너무 좋았다. 아침에 회복탄력성 운동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지원과 요청으로 여권 정리를 도와주러 갔다. 엑셀차트를 보고 여권에 번호를 붙이면서 이름과 예방접종 서류를 붙였다.

 

내일 모래 환송식 행사를 위해 머리를 자르러 갔다. 나는 2제대 출발이기도 하고 충분히 짧아서 미뤘다. 그리고 남수단 파병 수기 목차를 계획했다. 원래는.. UNMISS소개, 파병준비기간, 파병지 소개, 파병 활동(작전, 프로젝트, 기타) 이렇게 책을 쓸려했으나 어쩌다 보니 시간별로 포스팅을 하고 있다. 그러다 통신팀장님이 통신병 4명을 모아 소통공감시간을 가졌다. 팀장님이 최근에 너무 바빠서 우리를 챙겨주지 못했다고 하시며(자세한 이유는 블라인드.. 팀장님이 고의는 아닌데 여튼 전역할번 하셨다...)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에 권씨가 휴대폰을 떨어트려 고장이 났다. 그래서 지통실에 보관되어 있는 내 비상용 여분 휴대폰을 권씨에게 빌려주려고 하였다. 솔직히 지통실에서 꺼내오는 게 안될 줄 알았는데 유선반장님, 행보관님, 지통실 근무자분들까지 모두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정말 병들을 노예로 생각하기보다는 파병 동료로서 생각해 주시는 좋은 분들만 계셨다. 

 

소집 7주 4일 차

오전에 내일 있을 환송식 준비를 하였다. 1시간가량 예행연습을 하였고 스카프, 베레모도 착용하였다. 가서 키순으로 대열을 정하고 행사가 끝나고 단체 사진을 찍는 것까지 연습을 하였다.

 

점심을 먹고 군종부에서 파병 환송 종교 행사를 진행하였다. 천주교, 기독교, 불교를 갈 수 있었고 코로나로 3년 만에 재개하는 행사여서 여러 부대에서 군종장교님들이 오셔서 진심으로 임무완수와 무사복귀를 기원해 주셨다. 그리고 여러분이 제일 궁금해할 행사 선물은 기독교는 parker 볼펜+치킨버거, 천주교는 와퍼세트, 불교는 잘 모르겠다..

 

이후 파병 단위대별 단체 사진촬영이 있어서 연병장에서 팀별로 2~4장의 사진을 찍어주시고 간부님들 휴대폰으로 개인 사진 촬영도 했다. 우리 팀은 촬영포즈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는데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저녁을 먹고 캐리어 무게를 측정하였다. 프로틴 5kg을 제외하고 별거 안 넣었는데 18kg이 나왔다. 규정은 캐리어 20kg, 백팩 8kg 실제검사는 캐리어 25kg, 백팩 10kg이다. 조금 충격이었다. 

그리고 국평단에서 사용 중인 물건이나 외투를 집에 보내기 위해 택배를 포장하였다. 출국 이틀 전에 택배를 보내기에 급하지는 않았다.

 

소집 7주 5일 차

아침부터 준비를 해서 10:30에 환송식을 시작했다. 특전사령관님 주관이었는데 계속 안 오셔서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 때쯤 하늘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렸다. 하늘을 보니 헬기가 저공에서 날고 있었고 곧 착륙했다... 그리고 군악대, 국방뉴스 등 여러 곳에서 지원을 왔다. 이번 환송식은 코로나로 가족들이 방문할 수 없어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장병 한명한명 얼굴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줬다. 다들 무조건 한 번씩은 방송에 나왔다.

https://www.youtube.com/live/WlRTqGmUQGM?si=8Lf5p5PTGEovTdQQ&t=497

 

환송식을 무사히 마치고 운동하고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전투용 안경, 방독면에 붙일 도수 안경이 필요한 사람을 조사하여 나는 신청했다.

 

소집 7주 6일 차

브런치를 먹고 푹 쉬다 단위대별로 야외 삼겹살 파티를 준비했다. 우리 생활관은 3층에서 책상을 내리는 역할을 했다. 다른 생활관은 야채를 손질하기도 하고 식기류를 준비하기도 했다. 16:30분에 파티를 시작했고 계속 서서 먹었지만 맥주가 있어서 지치지 않았다.(참모장님이 돌아다니시며 모든 장병들에게 소주를 한잔씩 주셨다.) 파티가 끝나고 다시 책상을 올렸다. 그리고 난 뒤 생활관별 4명씩 오라는 카톡을 확인하였는데 다른 동기들이 이미 갔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불판세척조였다 ㅋㅋㅋㅋ... 고생한 친구들에게 고마웠다. (이거 파티 누가 주관했냐...)

 

소집 7주 7일 차

누워있는데 해상물자 패킹 검토가 있어서 인원이 모두 내려가 서류와 대조하며 포장을 했다. 그리고 바로 1제대와 2제대 분리 격리를 위해 생활관 이동이 있었다. 나는 짐이 적어서 금방 끝날 줄 알았으나 모든 인원이 옮기다 보니 뒤죽박죽 섞여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새로운 생활관에서 3명이 2층 침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가위바위보를 했고 내가 졌다. 세상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 밤에 화장실 갈 때 너무 힘들다..

 

조금 쉬다가 15-16진 교대 작전 버스, 비행기, 격리시설 기타 등등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UN 격리시설에 도착할 때까진 전원 금연, 사진 촬영 금지, 환복 금지 명령도 있었다. (대략 72시간 정도 못 씻고 이동한다.)

 

통신, TOD팀은 마지막 회식을 하려 했는데 회관 예약이 꽉 찼고 우리는 이용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내일부터 1제대, 2제대 분리 명령으로 더 이상 함께 회식, 운동, 대화를 할 수가 없었다..

 

3. 마무리

이때쯤 국평단에서 일상이 지루해졌다. 맨날 코만 쑤시고 파병은 언제 출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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