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롤 교육 1주차
1. 들어가기 전
2. 일상
3. 마무리
1. 들어가기 전
나는 23/24 시즌 용평 스키 패트롤 1년차로 근무하였다. 이 기간 동안의 사진과 카톡 내용을 복기하여 최대한 근무내용과 느낀점을 작성하려 한다. 그리고 비록 퇴사를 하였지만 내 기준에서 민감한 내용은 작성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작성하는 모든 내용은 복기한 기억을 위주로 작성하여 왜곡과 과장이 있을 수 있음을 유의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트러블메이커 1년차 패트롤의 주관이 담겨있다 보니 "보기가 불편하거나 나와 생각이 다르다면 그냥 뒤로가기를 눌러"주면 좋겠다. (피드백은 안 받습니다)
2. 일상
교육 1주 0일 차
실제 교육은 월요일부터이지만 오늘 OT와 기숙사 입소가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나 용평스키장으로 갔다. 박씨(나 포함 3명이 합격했지만 문씨는 대학교 일정으로 2차 교육으로 늦게 입소한다.)와 횡계에서 점심을 먹고 패트롤 교육을 진행하는 타워콘도 세미나실로 갔다. 1차 교육생으로 대략 20명 정도 있었고 다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L대리님이 OT를 진행하였다. 가장 먼저 한 명씩 앞에서 자기소개를 하였고 교육 반장과 부반장을 뽑았다. 그리고 시설 소개 및 기숙사 배정을 했다. 기숙사 배정은 L대리님이 두 가지 선택권을 주셨다. 너네들 알아서 짤래? 아니면 내가 짜줄까? 우리는 모두 알아서 짜겠다고 하였고 나와 박씨는 같은 방을 사용할 수 있었다.(남자 교육생은 타워콘도에 4인 1실을 사용하였고 여자 교육생은 횡계에 위치한 신축 모나용평 생활관을 사용하였다.) 오후 5시 OT를 끝내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방에 갔으나 아직 방인원들끼리 다들 어색하여 일찍 잠에 들었다. (이날 교육생들끼리 치킨을 배달시켜 먹자고 권유받았지만 극 I성향인 우리 방은 아무도 참여하지 않았다.)
아 그리고 방 잘 짜야한다. (성격차이, 코골이, 발냄새 기타 등등으로 기숙사내 불화가 있는 방들이 꽤나 있었다. 나와 박씨는 마지막까지 방을 못 구한 조용한 2명과 함께 하였는데 퇴사까지 아무 문제 없이 함께 잘 지냈다.)
교육 1주 1일 차
오전 9시에 세미나실에서 이론 교육을 진행하였다. 아무도 지각하지는 않았지만 교육생 조끼를 입지 않고 있어서 L대리님께 쓴소리를 듣고 교육을 시작했다. 오전에는 첫날이라 그런지 교육보다는 우리가 앞으로 교육받을 내용, 실제 현장에서 근무 내용 기타 등등 을 알려주셨다.
오후에는 PPT를 통해 패트롤 역할, 스키의학, 구급법 및 응급처치 이론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응급처치 이론(군대 TCCC이론과 반쯤 비슷한 듯? , 신체의 큰 골, 관절 이름, 위치 암기해야 함), 실기(팔걸이, 퀵스프린트, 넥스프린트, 대퇴부목, 백보드) 시험이 3일 차, 4일 차에 있다는 걸 알려주셨다.
이날 교육 마지막쯤부터 공포의 E대리님 질문시간이 시작되었다. (질문 개수를 채우지 못하면 교육이 안 끝난다.)
이날 방을 함께 쓰던 친구 한 명이 하이원 패트롤로 떠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들어 아쉬움이 있었다.
교육 1주 2일 차
오전에 신체의 골, 관절 이론을 한번 더 듣고 삼각건 팔자매듭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옆자리에 앉은 짝과 팔걸이, 쇄골 골절 실습을 했다. 이때 말이 별로 없으신 L대리님과 처음으로 대화를 했는데 생각보다 따뜻하신 분이었다. 그리고 교육 중에 W주임님이 잠깐 우리를 보러 오셨다. 원래 교육담당관이신데 이번 시즌에는 이유가 있어서 교육에는 안 계신다고 하셨다.(나중에 어쩌다 보니 내가 존경하고 의지)(?)하는 직원분에 당첨되셨다.
오후에는 조별로 백보드, 퀵스프린트, 넥스프린트, 대퇴부목 등 실습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후송일지 작성 방법을 배웠고 방에서 후송일지를 적어보라는 숙제를 주셨다. (실습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
이날 방에 새로운 형이 한 명 들어왔다. 같은 1차 교육생인데 집에서 통근하다 체력적으로 힘들어 기숙사로 들어왔다. 마침 어제 우리 방에 한 명이 나가서 그 자리를 채우게 된 것이다.
교육 1주 3일 차
오전에 패트롤실에 가서 장비를 불출받고 패트롤복도 받았다. 그리고 우리가 교육 때 사용할 임시 시즌권을 발급받았다.
오후에 장비를 착용하고 처음으로 슬로프를 밟았다. 첫날이어서 옐로우 슬로프 하단에서 개각으로 올라간 후 외발파렌으로 내려오는 연습만 하였다. 그리고 16시쯤 세미나실로 돌아가서 이론 시험을 봤다. 나와 박씨는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아쉬운 성적을 받은 인원들은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이론 시험 팁을 주자면.. E대리님이 강조하는 포인트가 있다. 잘 찾아서 찍먹 해라.
교육 1주 4일 차
오전에 세미나실에서 응급처치 실습이 있었다. 개인별로 삼각건 팔걸이, 쇄골골절을 시험 보고 무작위 조별로 백보드, 스프린트 시험을 봤다. 실기는 다들 연습을 많이 했고 몸에 익어서 문제없이 잘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틀 전에 내 준 후송일지 숙제를 돌발점검 했는데 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서 E대리님께 쓴소리를 들었다.
오후에는 슬로프에서 패트롤체조를 배우고 또 개각 외발 파렌을 무한 연습하였다.
교육 1주 5일 차
오전에 패트롤 체조를 하고 처음으로 교육생 시즌권을 사용하여 리프트를 탑승했다. 이제 개각은 하지 않고 옐로우 슬로프에서 파렌을 계속 연습하였다. 대략 이날쯤 처음에 파렌 안 하고 활강하고 파렌으로 바꿔서 교육생들 앞에서 최초로 L대리님한테 혼났다. (슬로프 밖에서는 따뜻하지만 슬로프 안에서 L대리님은 무섭다.. 조심해라..) 나중에 동기가 말해준 바에 따르면 L대리님이 속도 줄이라고 소리 지르셨다는데 나는 헬멧 쓰고 바람소리 때문에 정말 안 들렸다...
오후에도 계속 옐로우 슬로프에서 연습을 하다가 처음으로 핑크 슬로프에서 파렌을 연습했다. 이 당시에 매일 파렌만 하니까 무료하고 고관절이 아팠다... 저녁에 교육생 회식이 있었지만 나는 참여하지 않았다.
교육 1주 6일,7일 차
교육기간 내 토, 일은 휴무이다. 그리고 패트롤은 삼시세끼 식당밥이 무료여서 밥만 먹고 방에서 푹 쉬었다. 또한 패트롤 교육기간에는 교육을 제외한 스키 탑승을 금지하고 있다. (놀랍게도 몰래 리프트권 사서 탄 교육동기가 있다 ㅋㅋㅋ)
3. 마무리
교육 때가 가장 행복했다, 교육담당관은 E대리님, L대리님, W주임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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