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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 소집 2주차

1. 들어가기 전
2. 일상
3. 마무리

 

1. 들어가기 전

모든 내용은 절대 대한민국 국군, un 평화유지군의 의견이 아닌 고작 8개월 활동한 개인의 생각입니다.  "보기가 불편하거나 생각이 다르면  나가세요." 
앞으로는 일기를 중점으로 주단위로 글을 써내려가려 한다. 국제평화지원단에서 2달 머무르는동안은 사진이 거의 없어 글이 지루할수있다.

군 관련 내용은 모두 인터넷에서 찾을수있는 내용만 작성하였으며 군기밀 내용은 블라인드 처리하거나 뺏다.
 
 

2. 일상

소집 2주 1일차

한글날 대체휴일로 인해 또 빨간날이였다. 오늘은 좀 쉬나 했는데 아침부터 대대별로 피구,배구 경기를 진행했다. 작지대는 배구를 정말 잘했는데 아쉽게도 결승에서 졌다. 피구 경기때 동기 한명이 코너에 가만히 서있었는데 당시에 단위대끼리 서로를 잘 몰라서 끝까지 모르다가 심판도 몰라서 경기를 종료시켜버렸다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비가와서 풋살이랑 족구는 진행하지 않았다.

 

오후에 tod반장님이 오셔서 tod 용사 2명도 2제대로 변경이 됬다고 하셨다. 방에서 혼자 2제대여서 많이 아쉬웠는데 다행히? 함께 갈 동기들이 생겼다. tod반장님께서 2제대는 1제대 출국 이후 2주동안 tv보고 운동하는게 일상이라하셔서 꿀 생각에 행복했다.

 

저녁을 먹고 국평단 관물대를 새걸로 교체한다고 1층으로 다 뺏다.(근데 우리 고작 2달 있는데 이걸 우리가 하는게 맞나...?) 빼는 도중에 계단에 미끄럼방지 철이 다 까져서 국평단에서 우리에게 배상하라하여 마찰이 있었다.(그럼 니들이 하던가 우리보고 왜 시켜, 지금 생각해도 웃긴 놈들이네

 

소집 2주 2일차

방을 같이 쓰던 TOD팀은 육군정보학교에 위탁교육을 받으러 떠났다. 정원이 10명인 방에 나와 통신병 동기(이하 권씨라 부르겠음.) 단둘이 있으니 허전함이 더 컸다. TOD팀이 떠나고 바로 새 관물대가 도착해버렸다. 나하고 권씨하고 둘이서 관물대 10개를 옮기려니까 멘탈이 터져버렸다. 다행히 통신, 수송, 경비대 간부님들이 도와주셔서 빨리 끝낼수있었다. 정말 감사했고 도움이 필요하면 나도 도와드려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관물대를 옮기고 경기도 어디쯤에 위치한 지휘통신사령부 예하 중계소로 갔다. 무슨 산길을 타고 또 타고 한참 올라가니 통문이 나왔다. 민간인은 정말 알수없을것 같은곳에 위치해있었다. 이곳에서 남수단에 함께 가게 될 KT직원분을 뵙고 위성안테나, 망구조, 메커니즘, 긴급조치를 배웠다. 외부연결은 KT직원분이 대처해주시지만 국방망은 우리가 조치해야해서 열심히 메모를 했다. 그렇게 교육을 받고 부대로 돌아왔다.

 

소집 2주 3일차

아침 점호를 열외하고 권씨와 둘이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바로 위탁교육일정으로 용산으로 출발했다. 일정표에는 XX대대로 되어있어서 어딘지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서울로 들어가더니 권씨 집, 자주가던 pc방을 지나쳐 국방부로 들어갔다 ㅋㅋㅋㅋㅋㅋ.. 

 

도착하여 출입증 등록을 하고 (마침 이때 모 대통령님께서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동하셔서 보안이 삼엄했다.) 합참 화상회의 시스템을 교육받았는데 5분만에 끝나버렸다. 그래서 다음 교육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간부님들이 커피를 사주셨다. 그리고 아점 메뉴를 고민하다가 권씨가 중화요리 먹자고 해서 근처에 주사부라는 곳을 갔다. 탕수육은 괜찮았고 자장면은 최악이였고 주사부특밥시킨 간부님은 맛있게 드신거 같았다. 점심도 간부님들이 결제해주셔서 정말 감사했고 한편으로는 죄송했다.

 

다시 국방부에서 위성장비 사용법, 주의점을 배웠다. 특히 통신비용이 매우 고가인 만큼 사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이에 대한 비용은 개인에게 청구된다는 것을 매우매우 강조하셨다. 사실 다른건 별로 기억에 안남고 중령이 병사보다 많았고, 부대안에 음식점이 있어서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이 매우 부러웠다.

 

소집 2주 4일차

오늘도 또 교육이 있어 아침을 일찍 먹고 수도방위사령부로 떠났다. 수방사에는 b1이라는 벙커가 있고 대부분 데이터가 여기를 거쳐 들어오고 나간다고 했다. 안에 들어가보니 엄청 크고(수백개의 방이 있다고..) 휴대폰도 없으니 길 잃기 딱 좋았다. 오늘 배운 내용은 병사 업무하고 큰 관련이 없어서 그냥 숨만쉬다 나왔다. 배운내용은 기밀.

 

점심에 근처 면집에서 육개장 칼국수와 만두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열심히 먹고 있는데 수방사 영관급.. 간부님들이 많이 와서 좀 부담스러웠다. 오후에 남은 교육을 듣고 부대로 돌아왔다.

 

22시 넘어서 방에서 권씨와 단둘이 드라마(얼어죽을 연애따위) 보다가 통신부사관님께 딱 걸렸다..ㅋㅋㅋㅋㅋ 다행히 빨리 자라고 말하시고 가셨다. 

 

소집 2주 5일차

아침에 통신팀에서 창고로 물건을 옮기는 작업을 했다. 그리고 권씨와 드라마를 보다가 점심을 먹고 또 드라마를 봤다. 그러다 14시 TOD팀이 위탁교육에서 복귀를 하여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은 모두가 기다리던 날이였다. 바로 파병 전 특권인 매주 외박!(출국전 국평단에서 매주 외박을 보내준다. 금요일 오후에 출발하여 일요일 저녁에 복귀하면 된다!) 첫 외박이니만큼 대강당에서 참모장님이 안적 교육을 했는데 쓸모없는말,했던말을 반복 교육하셔서 16시에 교육이 끝났다. 우리는 당연히 15:30쯤에 교육 끝나고 위병소앞에서 대기하다 16시에 통과할줄 알았는데... 여튼 그렇게 첫 외박을 출발했다.

 

나는 촌놈이라서 먼저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역으로 갔다. (가는길에 TOD 동기와 신나서 떠들고 있는데 맞은편에 작지대 행보관님과 행정장교님이 앉아계셨다ㅋㅋㅋㅋㅋ...)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집으로 갔다. (이때는 처음이라서 내돈으로 탔는데 나중에는 군전세객차 예약해서 무료로 타고 다녔다. 집이 먼 장병들은 꼭 사용하길.)
 

열차에서 KT에 남수단 로밍관련해서 연락을 했는데 남수단은 데이터 로밍 지원국가가 아니여서 통화 문자만 로밍이 된다고 하였다. 그래도 가기전에 통신사를 KT로 바꾸기로 결정하였다. 

 

소집 2주 6일차

아무 계획없이 외박 나오니까 딱히 만날사람이 없었는데 다행히 해병대 말출중인 왕모라는 친구가 있어서 같이 놀았다.
 

소집 2주 7일차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점심에 인천으로 출발했다. (군 전세객차가 점심, 저녁이 있는데 저녁기차는 외박 복귀시간을 맞출수가 없어서 점심에 이동했다.)

오후에 서울역에서 밥을 먹고 혼자 인천 사우나에서 몸을 지졌다.(국평단 기간동안 서울에 연고가 없는게 많이 아쉬웠다.)

저녁은 국평단 근처 맥도날드에서 해결했는데 이때 잊지 못할 사건이 있었다. (양상추 사건) 부대로 복귀를 하고 오랜만에? 동기들과 수다를 떨며 저녁을 보냈다. 다음주에 또 외박이 있기에 복귀지만 슬퍼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3. 마무리

통신 간부님들 위탁교육때마다 밥과, 커피를 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잊지않고 꼭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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