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2주차
1. 들어가기 전
2. 일상
3. 마무리
1. 들어가기 전
모든 내용은 개인의 주관입니다.
2. 일상
호주 2주 1일 차
아침에 일어나 헬스장을 갔다. 근데 이미 동양인 아줌마가 데드를 하고 있었다. 천천히 몸 풀고 있는데 자리가 났고 바로 스쿼트를 했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백인 할아버지가 "~max~ 어쩌고"라고 했다. 그래서 "이게 최대 니 무게냐?" 물어본 줄 알고 당황했는데 다시 들어보니 "매트 니 거냐?" 라고 물은거였고 public이라 설명하고 운동하다 집으로 갔다.
13시까지 호텔 앞에서 가이드님을 만나야 해서 급하게 씻고 준비를 했다. 다행히 다른 친구들이 이미 씻고 있어서 먼저 밥을 먹고 씻었다.(그 와중에 Hotham 스키장에서 하우스키퍼 계약서가 날아와 문씨가 열심히 번역 중이었다)

가이드님을 만났고 같이 이동하는 한 가족팀과(부부 + 애기 2명) 블루마운틴으로 이동했다. 2시간 걸릴 줄 알았는데 10년 동안 건설한 지하고속도로가 개통되어 1시간 20분 만에 도착했다. 먼저 링컨 절벽에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고 로라마을에서 커피를 먹고 세 자매봉을 갔다가 카툼바 마을을 갔다. Ted 가이드님께서는 늘 10분 일찍 움직여서 다른 팀들보다 먼저 도착했고 사람 없을 때 사진 찍고, 대기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추후에 우리끼리 트래킹 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으시고 여러 루트를 설명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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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카툼바마을(과거 블루마운틴에는 탄광이 있었고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마을, 지금은 관광도시)에서 저녁으로 쌀국수를 먹고 별사진을 찍으러 갔다. 내 아이폰 13은 정말 사진이 안 찍혔고 Ted 가이드님께서 삼성폰 + 긴 노출 설정 + 오랜 노하우로 예쁜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다. 구름이 없고 월광도 없어 오리온자리와 은하수를 봤다. 아쉽게도 오로라는 볼 수 없었다. 정말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었다.


호주 2주 2일 차
푹 자다 일어나서 휴대폰을 보고 있는데 저번주에 면접 봤던 스프링쿨러 한인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너 일 구했냐?"라고 물어보셨고 스키장 하우스키퍼를 갈 예정이었지만 일단 못 구했다고 대답을 했다. 그러니 바로 "너 그냥 일해볼래?, 6개월 일하고 세컨비자 따러 농장 간다고 하면 보내줄게"라고 하셨다. 그래서 "일단 알겠다"라고 대답드리니 White card(호주의 건설교육이수증) Photo id card(호주 신분증) 만들고 바로 연락 달라고 하셨다. 그리고 내 통화가 끝나고 5분 뒤 문씨도 타일업체로부터 전화가 와서 화이트카드 만들고 바로 출근하라고 연락받았다. 그래서 스키장을 어떻게 할지 친구들과 이야기하는데 답을 못 정했다. 나는 스키도 타고 싶고 시드니에서 안정적으로 사는 것도 괜찮아서 중립이었다. 결국 일단 시드니에서 일을 구해보기로 결정했다. 혼자 일을 구하지 못한 박씨에게 안경점에서 사람 뽑던데라고 말을 던졌고 박씨가 지원했는데 바로 연락이 왔다.
나 - 스프링쿨러
문 - 타일
박 - 안경점
점심을 늦게 먹고 화이트카드 교육 학원을 알아보는데 현지학원을 갈지 한국학원을 갈지 고민하다 돈 좀 더 내고 한국학원을 예약했다.
저녁이 되어 박씨는 이틀 뒤에 출근한다고 했고 문씨는 내일 다른 타일 업체도 면접 보러 간다고 했다. 저녁을 먹고 이제 시드니에서 오래 살 집을 알아봤다. 스트라스필드, 리드컴(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는 절대 살기 싫었지만 회사들이 주변에 있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 주변 집을 찾게 되었다. 또 문씨가 기가 막힌 매물을 찾아봐서 며칠뒤에 직접 방문해 보기로 했다.
여튼 이곳에서 계획은 제대로 실행된 적이 없다. 요즘 내가 여기서 영어, 돈, 경험 중 얻어갈 수 있는 게 없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유치원생 수준의 지금 영어 실력으로 영어가 늘 수 있을까?, 돈을 벌 어떤 기술도 없는데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 경험은 개뿔 도대체 뭔 경험을 해야 하는지... 그냥 부딪히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무계획만 얻어가는 거 같다.
호주 2주 3일 차
아침을 먹고 서류발급 준비를 했다. 먼저 프린트 카페에 가서 bank statement를 출력했는데 1장당 1불이었다. 심지어 2장 프린트했지만 최소금액이 5불이라 5불을 냈다(국제호구인증). 그 뒤 NSW Service(호주 동사무소)에 Photo card를 발급받으러 갔다. 먼저 서류를 작성하고 직원분이 뽑아주신 번호표를 받아 앉아서 기다렸다. 불러서 가니 백인 아줌마가 친절하게 해 주셨고 발음이 너무 좋아서 소통에도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신원점수(호주에서는 내가 나라는 걸 증명하는 게 참 힘들다) 때문에 여권, 국제학생증, 한국면허증, 한국카드, 호주카드, 호주은행증명서를 모두 보여드렸는데 웃으시면서 여권과 호주은행카드면 충분하다 하셨다(멍청하게 비자 사본 안 들고 감). 재밌었던 게 증명사진을 내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webcam으로 내 사진을 찍는다. 여튼 금방 신청이 되었고 배달까지는 2주가 걸린다고 하셨다.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서 박씨에게 전화하니 옷 사러 가는 길이라 해서 따라갔다. 처음에 Quean victoria building에 갔는데 여성옷만 있고 가격이 살인적이라 옆에 Westfield로 갔다. 박씨는 안경점에서 일할 때 입을 검을 셔츠를 유니클로에서 구매했다.



그리고 조금 더 돌아다니다 나는 머리를 자르러 바버샵에 갔다. 한국 아이비리그컷 사진을 보여드리니 ㅇㅋ 하고 잘라주셨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 앞머리를 더 잘라달라고 말을 못 했고 집에 도착해서 혼자 주방 가위로 잘랐다 ㅋㅋㅋㅋ. 애초에 워낙 짧아서 그럴듯했다. 박씨는 한국 바버샵에서 자른 느낌이고 문씨는 잘 어울린다고 했다. 근데 뭔가 옆머리가 텅텅 비니까 얼굴이 좀 길어 보인다.
호주 2주 4일 차
아침에 일어나니 이미 문씨는 출근을 해서 없었다(시리얼 먹은 그릇 설거지 안 하고 튀었다). 혼자 아리랑뉴스 보며 영어공부 하다 헬스를 갔다.
점심을 대충 요리해 먹고 세탁기를 돌리고 흰옷들 손빨래하니까 저녁이 되어있었다.
문씨가 온몸이 먼지투성이인 상태로 집에 돌아왔다. 하루종일 시멘트, 모래를 옮기고 삽으로 공구리만 쳤다고 말해줬다. 많이 힘들지만 일급으로 250불을 받아 계속 출근할 거라고 했다.
+문씨가 본인 택배를 찾아오다 호주 정부에서 우리에게 온 우편 3개를 가져왔다. 열어보니 tfn letter였다. 최소 2주가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1주 만에 수령했다.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박씨가 돌아왔다. 대충 안경점에서 sales 방법을 배웠다고.. (코 모양 보고 어울리는 안경디자인과 색을 배운다고 한다.) 그리고 게이 사장한테 Roy Park라는 이름으로 창씨개명당했다고 한다.
문씨는 첫 출근해서 많이 피곤했는지 작업복만 세탁하고 바로 잠들었고 박씨는 힘이 남아있는지 내 옆에 와서 쫑알쫑알거리고 있다.
호주 2주 5일 차
오늘도 헬스 갔다 와서 점심을 먹었다.
오후에 밀린 집안일 좀 하다 보니 저녁이 되었고 문씨와 AFL(호주식 축구, 럭비랑 조금 다르다) 경기를 보러 갈 준비를 했다. 시드니 크리켓 구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니 이미 Sydney Swans 티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착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중계측에서 4만 명이 모였다고 이야기해 줬다) 돌아다니다 Swans 캡 모자를 하나씩 샀다. 경기장을 들어가는데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 입구부터 헤맸다. 20분 정도 걸려 우리 자리를 찾으니 좌측 지붕에 의해 시야가 일부 가려졌다. 심지어 미식축구인줄 알았는데 럭비도 미식축구도 아닌 호주 축구였다. 규칙을 몰랐지만 조금 지켜보니 바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끼리 치고박는 게 적어서 살짝 아쉬웠다. 처음에 Swans가 지고 있었는데 2세트에 역전을 해서 홈구장은 바로 축제 분위기가 되었다.

중간중간에 Swans를 후원하는 폭스바겐에서 차를 주는 이벤트와 (오늘 Away인 Carlton은 Hyundai에서 후원한다) 맥주를 주는 이벤트도 했다. 일부 기간마다 다른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4월 마지막주는 갈리폴리 상륙작전을 추모하기 위해 묵례를 하며 5월 마지막 주는 호주 원주민 어보리진을 존중하는 주로 원주민 문화의 유니폼을 입는다고 한다.
열심히 경기를 보다 Swans가 너무 압도적으로 우세해서 재미없어질 때쯤 문씨와 간식을 사러 갔다. 나는 butter chicken taco를 20$주고 사 먹었는데 butter향은 없고 카레맛이었다. 그리고 자꾸 목이 말라지는데 계속 ginger beer(호주 식혜 노 알콜)가 먹고 싶었다. 그래서 앞을 보니 아저씨들이 ginger beer을 먹고 있었는데 디자인이 다르고 알콜이 있는 것 같았다. 먼저 구글로 이미지를 찾고 내려가서 바로 구매했다. 바로 먹었는데 알콜향이 전혀 없어 너무 맛있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앞에 아저씨들이 셀카 찍길래 우리도 swans팬이라 말하고 껴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국적이 다르고 영어도 못하면 관심사라도 같아야 할 듯).
버스 줄이 너무 길어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박씨가 안경점 사장에게 가스라이팅 당해서 그만뒀다고 말했다.
호주 2주 6일 차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났다. 그런데 너무 추워서 히터 앞에서 30분 동안 앉아있다 모자만 쓰고 화이트카드 교육을 받으러 갔다. 출출해서 문씨와 토스트, 해쉬브라운을 먹고 학원으로 뛰어갔다. 08시부터 수업을 진행했는데 서류 작성을 마치니 10시였고 이때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고(우리가 가장 어렸다) 교육을 진행했다. 근데 확실히 처음듣는 건설현장 용어들이 많아서 현지학원 갔으면 떨어졌을거 갔다.

점심시간에 학원 근처에 중국식 국수(?) 집에 갔다. 근데 한국 고기국수에 마라소스 넣은 맛이라 대충 한 끼를 때웠다. 다시 교육받고 다 같이 문제 풀고 다 같이 합격증을 받았다.
원래 수업 끝나고 burwood에서 새로 렌트할 집 인스펙션을 해야 했는데 주인이 약속을 터트려 버렸다.
저녁 먹고 누워있다 헬스를 갔다. 어떤 외국형이 렛폴다운 기계에 스트랩 연결해서 이두운동하다가 스트랩이 끊어져서 뒤로 날아갔다.
호주 2주 7일 차
아침에 일어났는데 춥지는 않았다. 그런데 오른쪽 눈이 너무 아팠다. 휴대폰을 보는데도 계속 눈이 아팠고 피곤해서 그럴 거라 생각하고 낮잠을 잤다. 자고 있는데 타일 장비 사고 온 박씨가 중간에 계속 깨워서 푹 자지는 못했다.
오후에 coles에서 장을 보고 코스모스 한인마트에서 신라면을 샀다.
https://search.app.goo.gl/Ncpw926
Cosmos Grocery Store · Shop 1/379-383 Pitt St, Sydney NSW 2000, Australia
3.2 ★ · Asian grocery store
www.google.com
집에 돌아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어제 헬스장에서 뒤로 날아간 흑인형을 다시 만났다. 그래서 기억나는지 물어보고 스몰토크 하다 집에 들어갔다.
3. 마무리
어떻게 마무리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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